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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방울꽃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8-11-27 21:21:58
애틀랜타문학회 정희숙
어둠이 물러간 뜨락에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방울 꽃송이
영롱한 이슬방울들이
은 구슬 옥구슬처럼
대롱대롱 달려있다.
잠든 꽃들을 깨우려는 듯.
살랑이며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이슬방울을 머금었던 꽃들이 기지개를 켜듯이
은방울처럼 예쁜 구슬들을 털어버린다
마치 세수를 한 듯 깨끗하게 씻기운
꽃송이들이 숲을 뚫고 비추어 오는
아침 태양 빛에 세 살배기 나의 손녀딸처럼
그리고 갓 태어난 손녀처럼
예쁘다
2018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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