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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내 안의 블루

관리자2024.12.17 20:40조회 수 4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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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61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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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내 안의 블루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8-12-18 18:18:24

 

애틀랜타문학회 송정희

 

 

 

붙잡아도 여름은 갔고

목 놓아 울어도 휘파람 한줄기 되돌아 오지 않는다

여름은 저만 가는게 아니더라

내 시간도 남은 미련도 가져가버렸다

 

추워 더이상 자라지 않는 잔디는

이제 나의 산책길에 상큼한 풋내를 맡을 수 없다

그 풀 향기조차 가져가버렸다

 

머리가 반백이 되어도 잊히지 않는 이름 하나

날 까맣게 잊었을텐데도 잊히지 않는 이름 하나

내 안의 동굴 속엔 그 이름이 산다

 

갈기갈기 찢긴 추억은 매일 다시 짜맞추어져

꿈속엔 늘 고운 모습이다

질러가던 돌아가던 못

올 길인데

떠난 여름만큼 야속한 기다림은 내 마음의 동굴에 산다

 

2018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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