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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식영정 이야기

관리자2024.12.19 23:38조회 수 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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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opinion/63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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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식영정 이야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2-19 18:18:49

 

 

 

애틀랜타문학회 이설윤

 

 
[내 마음의 시] 식영정 이야기

이설윤_021819.jpg

 

 

 

하루 종일 두런두런 이야기 하던 빗줄기

소리없이 가버리고

가끔씩 칭얼대던 바람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린

집 뒤 작은 숲이 고요합니다.

찬바람 속에서 힘겹게 푸른잎을 튀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처음 만난 작은 숲

어느새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또 다시 처음 만났던 겨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름 모를 꽃들의 웃음과

나뭇잎에 모여드는 빗소리를 들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곳을

"식영정"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란 뜻이지요.

내 마음이 쉬고 있는 뜰이라는 생각에서

이조시대에 지은 정원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저는 잘은 모르지만 한시 같은 고전을 좋아합니다.

시인이자 정치가인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식영정에서 썼다지요

그 옛날 한 시대를 안고 고민하고 사랑하며

교훈과 문학을 남겼던 학자들이

그들의 꿈을 이야기 하던 곳 식영정

나도 낮이면 멀리 떠가는 구름도 보고

밤이면 은은한 달빛아래 별도 헤어보며

지나치게 쓸쓸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꿈을 꾸며

식영정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창밖엔 무심한듯 천천히 겨울이 가고 있습니다

 

2019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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