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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그 바다로 가자

관리자2024.12.20 00:00조회 수 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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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6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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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그 바다로 가자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9-08-27 16:16:32

 

 

 

애틀랜타문학회 강말희

 

하늘 높은 만큼 깊어 푸르고 

먹구름 같은 근심을 풀어 

하얗게 물거품질하며 

옥색 심연을 향해 늠름히 출렁이는 

그 바다로 가자 

모래밭에 숨겨진 석영 같은 소망 

유리벽 속 세상에 질식하기 전 

지평선 저 끝까지 열어주어 

희망의 숨통을 확 트이게 하는 

그 바다로 가자 

사람 사이 겹겹이 쌓인 고독이 

바위 같은 영혼을 끊임없이 철석이며 

갈매기 울음으로 슬픔을 토해내도 

고동 같은 귀 기울여 묵묵히 들어주는 

그 바다로 가자 

아파도 통곡하지 못하는 

얼룩지고 패인 조가비 속내 같은 고립 

절벽 사방에 물보라로 흩어 날리고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해지는 

그 바다로 가자 

살아서 울컥거리는 그리움 

가슴에서 호명해 내어 

성난 파도로 목놓아 소리쳐도 

흔적 없이 썰물로 쓸어가 잔잔해지는 

그 바다로 가자

 

 

2019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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