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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꽃 길

관리자2024.12.20 00:51조회 수 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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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꽃 길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9-11-19 18:18:16

 

 

애틀랜타문학회 다운 최은주

 

 

떠나네 떠나가네 봄비 나리는 날

한기 서리는 이 비를 이고 지고 떠나가네

이제 가면 두 번은 오지 않을 그 길로

그대 날 두고 떠나네

 

빗물에 씻기워질 이별이야

어차피 바람이 일면 또 날아들 것 

그대 이제 떠나면 기약도 없을 미련에 

죽자고 몸부림치며 목메이게 떠나는 

그대의 발목에 엎드리어 바다를 만들고 앉았네

 

봄비 나리던 날 그대 그렇게 떠났네

어느 아름다운 벚꽃 만발하던 꽃눈이 흩날리고 지나면 

도둑처럼 찾아 든 아카시아 향기 코끝을 후비고 파고들쯤 

희미해진 그대 그리움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꽃길 따라 떠나간 그대의 심장을 삭히네

 

 

2019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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