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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치매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0-02-04 16:16:59
애틀랜타문학회 이설윤
멈칫거리며 껌벅이더니
어느 날
스르륵 문을 열고 들어와
둥지를 틀었다
목숨보다 끈질긴 핏줄도
차마 잊을 수 없는 애달픈 사랑도
다 놓아버린 채
하얗게 정적이 흐르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바람도 굳어버린 어둠에 갇혀
꿈속에서 또 꿈을 꾸며
한 웅큼 공허가 되어
무엇을 바라보는가
자욱한 안개만 피어오르는
당신의 나라에서
지난 세월만 만지작거리며
모두를 뒤로한 채
희미한 미로속으로
홀로 걸어가고 있다
2020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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