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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눈꽃 속에 쓰는 꽃시

관리자2024.12.20 11:34조회 수 8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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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7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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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눈꽃 속에 쓰는 꽃시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0-02-11 18:18:05

 

 

애틀랜타문학회 배형준

 

 

싱그러운 햇살이 부서지는

구름다리 밑 산기슭,

신선초가 그리워짐은

바람처럼 왔다가 떠나버린

당신의 향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마른 돌산 가장자리

봄기운의 두릅향이 버리고 비워야 채워진다고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인생은 가시나무 우듬지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전해줍니다

 

잔인한 고통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지만

무언가를 바라면 바랄수록

시한부 인생의 아픔처럼 더디게만 흘러 갑니다

 

늦장부리는 싸늘한 대지에서도

계절은 흘러 기어이 봄은 오고

새싹들이 자라 빈 산 빈 들을 채워

꽃시가 피어나리라 믿고 싶습니다

 

 

2020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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