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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

관리자2024.12.21 06:52조회 수 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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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809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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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0-04-20 18:18:31

 

 

애틀랜타문힉회 석정헌

 

 

고약한 바이러스

TV를 켜놓고 뭉기적 거리다

벌떡 일어 난다

 

 

뒷마당의 조그만 텃밭

고추 가지 오이 몇포기

옮겨 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찬 날씨에 뿌리나 내렸는지

 

 

정오 가까운 태양 

밭은 푸석푸석 말라있고

심은 모종 아직 누렇다

애처로운 마음 물을 뿌린다

물먹은 텃밭 한결 싱싱해진 것 같은데

벌써 돋아난 잡초 무릎 꿇고 뽑아낸다

한참을 기어다니고 나니 허리가 아프고

무슨 큰일 한 양 온몸은 흙투성이

센 호스 물로 대강 씻어낸다

손바닥에 뿌린 물 간지럽고

부서진 작은 물방울 아름다운 무지개가

앙증맞게도 텃밭 고랑 사이 다리를 놓는다

 

 

2020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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