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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방충망 너머 하루

관리자2024.12.22 08:04조회 수 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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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방충망  너머  하루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0-10-09 14:14:32

 

 

애틀랜타문학회 김문성

 

 

 

놈은  하루살이일까

촘촘한  막힘  사이사이  보면  보인다  

문  없는  문

떠있는  네모가  무수히  열려있고

어디  쯤  주춤거리던   놈은

가물가물한  질문  처럼   이미  네모  안에  있다

그놈이  그   놈일까

열림도  닫힘  같은  하루의  생애는  

살아  있는  듯  아닌  듯  오늘은  

거뭇거뭇한  어제의  흔적을  더했고  

어제는  그제의  네모를  끌어안았다

   

담장에  걸친  숲  그늘  사이

나뭇잎  파란  공간  보면  보이는  

네모를  넘나든  시간만큼  

헐거워진  날개

내일을  보탠  오늘을  날  듯

근질거림이  익숙해  지고

허파가  들락거리는  숨소리  너머  

하루는  다닥다닥  나날을  산다

 

놈을  사랑할  일만  남았다

 

 

2020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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