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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살인자

관리자2024.12.22 09:06조회 수 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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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88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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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살인자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0-11-02 15:15:02

 

 

애틀랜타문학회 이경화

 

사용법을 익히고

두툼한 장갑과 안면방패를 치고

무릎을 덮는 질긴 장화를 신고

전기톱을 안고 그를 향해 무쇠처럼 다가갔어요.

 

 

얇고 힘없는 목을 치고 몸통을 공격하기로 했어요

무방비 상태인 그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았어요

죽을힘을 다해 들이대도 공회전만 거듭하며

몸은 꺾이지 않고 타들어 가네요

반쯤 죽여 놓고 내가 죽을 것 같아요

 

 

살인을 미루고 몇 날을 지켜봤어요

상처 난 몸에서 싱싱한 새 살을 만들었네요

끔찍해요

살겠다고 몸을 키우는 그를 어떡하나요?

 

2020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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