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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겨울 망향(望鄕)

관리자2024.12.22 10:43조회 수 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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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news/91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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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겨울 망향(望鄕)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1-02-12 15:15:30

 

애틀랜타문학회 이한기

 

 

하이얀 된서리 내리고

삭풍(朔風)이 몰아치면

향수(鄕愁)에 젖은 이방인

두고온 고향으로 애틋한 마음 달음질 한다.

 

동네 앞 휑한 벌에 함박눈 나려

하이얀 솜이불 덮히면

철부지들 눈싸움하는 소리

온마을 시끌시끌 하던 곳

 

가을 겆이 끝난 넓은 벌엔

낱알 쪼아대던 등푸른 기러기 떼

동천(東川)에선 쌩쌩 설매타고

모닥불 피우고 시린손 녹이던곳

 

설날엔 새옷에 새신발로 단장하고

어깨춤 추며 어르신들께 세배다니던 곳

정원 대보름엔 뒷동산에 올라 쥐불놀이하며

“달봤다” 소리치곤 소원 성취 빌던 곳

 

향수에 젖어 마음 아픈 이방인

밀려오는 망향 못이겨

오늘도 노을진 서녘하늘로 

자꾸만 눈길이 간다.

 

 

2021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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