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기도

송정희2017.04.05 15:21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수영렛슨 2019.04.08 16
195 불륜 2016.10.10 19
194 새벽운동 2017.02.03 10
193 뚝딱 식혜 2018.09.12 7
192 나의 바다 2019.08.13 8
191 아침 2019.11.27 8
190 부정맥 (4) 2016.10.10 103
189 심심한 하루 2018.09.12 6
188 오늘의 소소항 행복(10월21일) 2018.10.22 7
187 선물 2019.07.18 158
186 오늘의 소확행(11월 25일) 2019.11.27 7
185 불면 2016.10.10 8
184 오늘의 소확행(8.2) 2018.08.03 6
183 오늘의 소확행(9월 12일) 2018.09.12 5
182 빈하늘 2018.10.22 4
181 새의 언어 2019.07.18 7
180 후회 2019.11.27 38
179 추락 2016.10.10 13
178 갈바람 2016.11.15 35
177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8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