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들

송정희2017.04.05 21:54조회 수 153댓글 0

    • 글자 크기

약속들

 

아주 꼬맹이 시절

동네 진영이와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엄마 아빠 하자고

 

밋밋한 가슴에

기름기있는 단발머리 중학생시절

졸업하면 첫눈오는 겨울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었지요

 

가슴이 봉긋히 생기고 청바지가 예쁘던

그 시절이 되어서야

그 많았던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후엔 맹세라는걸 하기로 했지요

우정의 맹세

사랑의 맹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것도

내힘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린 그저 시간을 스쳐가는

여행자일뿐 이라는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5
1095 산책길 2018.10.31 7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8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5
1092 어머니 2019.04.17 10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5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9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9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4
1084 2019.05.13 20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14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81 아침기도 2020.01.03 11
1080 분꽃 2018.06.25 8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7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6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