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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등꽃 숲을 걸으리

관리자2024.12.24 02:22조회 수 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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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등꽃 숲을 걸으리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1-04-26 14:14:25

 

 

애틀랜타문학회 송원 박항선

 

[내 마음의 시] 등꽃 숲을 걸으리
 

 

 

보라색 아이섀도를 바르고

반짝이지 않는

연 보랏빛 시폰 원피스에

하늘하늘한 스카프를  휘날리며

향기로운 등꽃 숲을 찾으리

 

유리는 아니어도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 구두를 신고

그 보랏빛 숲을 걸어가리

 

등꽃으로 만든

화관을 쓴

보랏빛 프시케가 되어보리

 

등꽃 향이 진동하는 

그 숲에서 꽃향에 취해 

잠이 들면 어떠리

 

보라색 망토를 걸치고

등꽃 숲으로 산책 나온 

사랑하는 님 에로스가 

향기로운 입맞춤으로 나를 깨우리

 

나는 기꺼이

그 숲에서 받을

프러포즈에 응하리

 

비록 아프로디테의 시집살이가

기다린다고 해도

 

천상의 보라색 등꽃 숲을 걸으리

사랑의 활과 화살을 든

그대의 손을 잡고

 

기꺼이 나는 

보라색 등꽃 숲을 찾으리

금빛 햇살

 

2021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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