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방은 한국일보 [내마음의 시] 에 실린 회원님들의 시를 모아놓은 곳입니다

[내 마음의 시]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관리자2024.12.26 11:52조회 수 70댓글 0

    • 글자 크기

 

https://higoodday.com/opinion/973107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내 마음의 시]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1-22 10:16:07

 

 

애틀랜타문학회 조동안

 

조동안(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멀리 지나는 기차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밤

거실에 앉아

블랙커피 향기와 함께

작은 행복을 즐기고 있을 때

눈 앞에 보이는 영정사진 

웃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면 만날 것 같은데

무겁게 껌벅이는 눈에서

망가져버린 촛점으로 

얼룩거리는 그리움이여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

‘허허 그래’

 

눈가에 울리는 작은 경련 따라

클로즈업되는 출국장 검색대 앞

잊지 못할 뒷모습이 될 듯

머릿 속을 맴돌고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따뜻한 손

들을 수 없는 숨소리

떨어진 기력으로 

지팡이 의지하며 떠나던 날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눈물 감추는 나, 손 흔드는 아버지

 

지금 혼자서

소리 내어 울고 있어요

 

 

조동안(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조동안(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서울출생

- 2017년 도미 현 뷰포드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2021년11월 21일

    • 글자 크기
[내 마음의 시] 무궁동 (by 관리자) [내 마음의 시] 내 친구 문디~이 (by 관리자)

댓글 달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