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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틈 새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2-16 09:10:28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캄캄한 바위 속에서도 쉼쉬고 있는
보일 듯 말듯한 틈 새기
얼마나 오랜 세월을 부둥켜 안고 있을까?
찰나로 쪼개 보아도
그 느림을 셈할 수 없도다.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공(空)을 만들고 있네
순간의 멈춤도 없이 자라고 있는 틈 새기
본시 공의 한 갈래
공은 자란다. 느림의 미학으로
바람, 구름, 풀잎, 깃털에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가녀린 공
바위를 가르는 금강 같은 공
틈 새기가 생(生)을 다하는 그날
삼라만상은 파국(破局)으로 치닫고
공만 홀로 남으리라, 색즉시공(色卽是空)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2021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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