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igoodday.com/opinion/976459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내 마음의 시] 발 뒤꿈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21 10:25:29
애틀랜타문학회 이난순
이난순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이난순(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벗어놓은 양말 뒤집는다
검은 바탕에 하얗게 점점이 박혀있는 비듬들
털어대고 떼어내고
어미원숭이 새끼 몸에 붙은 이 떼어내듯
찝어낸다
세월 골라내며 숨 고르기를
어머니 자궁밖으로 나올제
머리부터 디밀고 나와야 한다는데
삼신할매 깜빡하는 바람에 발부터 삐죽이 내밀어
산파의 바늘끝에 찔린 아기 발 뒤꿈치
깜짝놀라 자궁속 다시 숨어들어
삼신할매 잠깨워 뒤늦게 태어났다는 아기
그때부터 발 꿈치의 시련은 시작되었나보다
아이가 되고 어른이 되매
발의 묵묵한 주춧돌은 말이 없었다
과묵의 끝에 드디어 언제부턴가 흘리는 고통의 숨소리
한점 한점 떨어져 나오는 하얀 흔적들.
죽어야 살아나는것

이난순
이난순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2022년 3월 21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