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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다락방

관리자2024.12.28 18:44조회 수 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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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opinion/97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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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다락방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7-25 11:45:53

애틀랜타문학회 이설윤

 

이설윤

 

숨 막힐듯 외로운 날엔

어둠의 바다같은 마루를 지나

아늑한 다락방에 오른다

 

그 곳엔 싱클레어의 수호신 데미안을 비롯해

긴 세월 함께 딩굴던 친구들이

고요 속에 기대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외로운 까닭조차  말할 수 없는

깊은 속마음 열어놓고

고뇌와 정열로 가득찬 그들과

영혼의 산책길에서

눈물 훔치며 이야기 하다보면

막혔던 빗장이 스르르 열리고

시름시름 앓던 심장이 새롭게 조립된다

 

창문에 걸터앉은 달빛과

저 멀리 밤하늘 건너 싹트는 새벽

다시 맞을 새 날을 꿈꾸노라면

언어의 주인공들이 치열한 삶으로 채색된

아름다운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기 위해 난 오늘도

나의 작은 성에 오른다

 

 

이설윤
 

이설윤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202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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