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방은 한국일보 [내마음의 시] 에 실린 회원님들의 시를 모아놓은 곳입니다

[내 마음의 시] 가을 마중

관리자2024.12.29 01:00조회 수 77댓글 0

    • 글자 크기

 

https://higoodday.com/opinion/981018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내 마음의 시] 가을 마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31 16:47:20

 

종우(宗愚) 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한가위와 추분(秋分)을 품은 구월

하늘은 높이 오르고 말이 살찌는

가을의 문턱, 첫날이 열렸다

 

누가 볼세라 캄캄한 어둠을 타고

몰래 온 도둑비가 모사(謀事)를 꾸민다

곧 오실 가을을 마중하려고

 

싱그러운 푸르름 한껏 뽐내던

배롱나무의 가녀린 잎새들

가을 마중 준비하느라 파르르 떨고 있다

 

빛바랠 초록 옷 벗고 곱게 갈아 입을

정열(情熱)의 빨강 옷, 한 땀 한 땀 꿰매려고

정성스레 비단 옷감을 재단(裁斷)하고 있다

 

유쾌(愉快)한 언덕 너머 들릴 듯 말 듯

가을 전령사(傳令使)가 오고 있는 소리

그를 반겨 맞아 가을 향(香)에 취(醉)하리라.

 

 

2022년 8월 31일 

 

 

 

 

 

    • 글자 크기
[내 마음의 시]중추가절(仲秋佳節) 한가위 (by 관리자) [내 마음의 시] 더 듣고 싶어요 (by 관리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내 마음의 시] 추억 닮은 가을 관리자 2024.12.29 101
290 [내 마음의 시] 바람의 울음 관리자 2024.12.29 83
289 [내 마음의 시] 가거라, 나의 생각아 관리자 2024.12.29 80
288 [내 마음의 시] 미국 온지 47년 관리자 2024.12.29 99
287 [내 마음의 시] 배롱나무 관리자 2024.12.29 94
286 [내 마음의 시] 아침 산책 관리자 2024.12.29 66
285 [내 마음의 시]중추가절(仲秋佳節) 한가위 관리자 2024.12.29 117
[내 마음의 시] 가을 마중 관리자 2024.12.29 77
283 [내 마음의 시] 더 듣고 싶어요 관리자 2024.12.29 78
282 [내 마음의 시] 울금 치약과 숯 비누 관리자 2024.12.29 82
281 [내 마음의 시] 절차탁마(切磋琢磨) 관리자 2024.12.28 82
280 [내 마음의 시] 껄무새 관리자 2024.12.28 101
279 [내 마음의 시] 아우렁 더우렁, 한 세월 관리자 2024.12.28 80
278 [내 마음의 시] 기타 치는 날엔 관리자 2024.12.28 81
277 [내 마음의 시] 주름나무에 열린 세월 관리자 2024.12.28 44
276 [내 마음의 시] 여름 편지 관리자 2024.12.28 55
275 [내 마음의 시] 천지현황(天地玄黃) 관리자 2024.12.28 73
274 [내 마음의 시] 다락방 관리자 2024.12.28 58
273 [내 마음의 시] 천사 같은 관리자 2024.12.28 77
272 [내 마음의 시] 아버지 날의 기억 (감나무집 둘째 딸) 관리자 2024.12.28 6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2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