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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가을 마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31 16:47:20
종우(宗愚) 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한가위와 추분(秋分)을 품은 구월
하늘은 높이 오르고 말이 살찌는
가을의 문턱, 첫날이 열렸다
누가 볼세라 캄캄한 어둠을 타고
몰래 온 도둑비가 모사(謀事)를 꾸민다
곧 오실 가을을 마중하려고
싱그러운 푸르름 한껏 뽐내던
배롱나무의 가녀린 잎새들
가을 마중 준비하느라 파르르 떨고 있다
빛바랠 초록 옷 벗고 곱게 갈아 입을
정열(情熱)의 빨강 옷, 한 땀 한 땀 꿰매려고
정성스레 비단 옷감을 재단(裁斷)하고 있다
유쾌(愉快)한 언덕 너머 들릴 듯 말 듯
가을 전령사(傳令使)가 오고 있는 소리
그를 반겨 맞아 가을 향(香)에 취(醉)하리라.
202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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