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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혼자 사는 연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2-05 11:11:54
조동안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고독의 두려움에 밀려
방문 열고 거실로 나올 때
커다랗게 들리는 냉장고 소음과
똑딱거리는 시곗소리에
소름 돋는 외로움에 빠친다
나 밖에 없는 공간에
누구의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사이토 다카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혼자 살아가야할 때를 준비한다
생활에 패턴에서 자유를 찾아
화장실 환풍기 소리에 집중하고
변비걸린듯 긴 시간을
아무 생각 없는 기쁨을 즐기려한다
휴대폰 만지작거리며
세상 뉴스 읽는 것도
좋아하는 노래 듣는 것도 잊고
고독한 순간의 절정 속에서
이전에 깨닫지 못한
삶의 꿈들이 가슴에서 터져 나리라

조동안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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