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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고향의 가을 내음

관리자2024.12.30 15:59조회 수 1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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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goodday.com/opinion/9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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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고향의 가을 내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20 10:18:45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무료(無聊)한 가을날의 아침

 

 

어디로 가야만 붉게 물든 단풍을

눈요기라도 할 수 있을까!

어디로 가면 가을걷이하는 일꾼들과

새참 한 그릇 할 수 있을까?

 

 

가을이 성큼 내 곁으로 와주었건만

울긋불긋, 넉넉했던 그 가을은

지금 어디에 꼭꼭 숨어 있을까?

 

 

붉게 익은 감, 대추, 석류

주렁주렁 매달린 그 가을은

어디로 갔는지 만날 수 없구려

 

 

오래 전 낯설고 물선 땅에

나그네된 한 늙은이

몹시도 맡아보고 싶은 내음

울긋불긋, 넉넉했던

내 고향의 그 가을 내음

 

 

202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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