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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 고재종-

관리자2025.01.11 00:40조회 수 2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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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설 (大雪)  

             고 재 종
 
밖에는
눈 퍼붓는데
눈 퍼붓는데
주막집 난로엔
생목이 타는 것이다

난로 뚜껑 위엔
술국이 끓는 것이다
밖에는
눈 퍼붓는데
눈 퍼붓는데

괜히 서럽고
괜히 그리워
뜨건 소주 한 잔
날래 꺽는 것이다
또 한잔 꺽는 것이다

세상잡사 하루쯤
저만큼 밀어두고
나는 시방
눈 맞고 싶은 것이다
너 보고 싶은 것이다

 

 

2010년 1월 1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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