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울 바 람
김 용 택
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겨울 찬바람 붑니다
내 등 뒤에
당신이 꼭 계실 것만 같아
뒤돌아보면
야속한 바람만 불어댔지요
뜨거운 눈물 삼키며
휘청이는 내 발등위로
억새 꽃잎같은
눈발이 서성거렸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행여 당신 모습 잡힐랑가
뒤돌아다 보면
섬진강 갈대들이
몸 비비며 사노라고
그러노라고
무수히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갈대밭에
내 까칠한 머리 풀어 놓고
걷자 걷자
당신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
겨울 찬바람만이
휘몰아쳤습니다
2025년 1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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