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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관리자2025.01.24 23:18조회 수 37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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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가고 싶다  

        안 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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