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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 5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당선작] 여름 한 낮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21-01-25 13: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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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녹음에도 나른한 여름 한 낮
싱그런 상상을 안고 당신의 낮 꿈으로 걸어갑니다
그 꿈으로 내가 초대되지 않았을지라도.
바람 한 점 없는 어느 나무 아래 빈 의자에 앉아
아직은 오지 않은 그대를 기다리고 있네요
멀지만 그곳에서 오려고 준비하는 당신이 느껴지기에..
키 작은 꽃 분홍 풀꽃과 눈 맞추며 낮춰 앉은 곳에서
가만히 귀 기울여 풀꽃이 주는 소식 들어봅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랑이 오고 있노라고..
빨간 카디날이 졸고 있는 가느다란 나뭇가지 위에
잠 못 이루다 깬 그대의 아침을 살짝 얹어 봅니다
뒤척이며 꾸었을 그 꿈에 내가 있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아침 햇살 가득한 뒤뜰에 앉아
페퍼민트 찻잔에서 피어오르는 향기 속에
당신의 연한 미소가 아른거리는 이 순간, 아.. 한 여름 꿈..
[2020년 제 5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당선작] 여름 한 낮
202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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