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ese 581 g
석정헌
세상을 태우든 햇살
서산을 붉게 물들이지만
아직도 한쌈의 빛은 눈을 찌른다
허겁지겁 지나 허기진 하루
무거운 짐 죄 얹어 놓은
둥지도 지쳐 우는데
내 속에 비친 길마져
잃어버린 세월은
굽이굽이 휘몰아
울음마져 피곤하게 느낄때
어둠은 고백처럼 스며들고
싸늘한 행간은 여전히
여울처럼 맴돌고
늙고 힘빠진 육신은
*Gliese 581 g의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얇은 잠을 청한다
*20광년 떨어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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