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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아침은 - 신 동엽

관리자2025.02.02 13:44조회 수 2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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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새 아침은 

 신 동엽


새해 새 아침은
산 너머에서도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하침은
우리들의 대화
우리의 눈빛 속에서
열렸다.

보라
발 밑에 널려진 골짜기
저 높은 억만개의 산봉우리마다
빛나는 눈부신 태양

새해엔 
한반도 허리에서
철조망 지뢰들도 씻겨갔으면,

새해엔
아내랑 꼬마아이들 손 이끌고
나도 그 깊은 우주의 바다에 빠져
달나라나 한 바퀴 돌아와 봤으면,

허나
새해 새 아침은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지 않는다.

금가루 흩뿌리는 새 아침은 
우리들의 안창 영원으로 가는
수도자의 눈빛 속에서
구슬짓는다.



2025년 1월 29일 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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