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사랑편지
오광수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 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도 내가 그립답니다.
당신도 내가 보고 싶답니다.
당신도 내가 너무
기다려진답니다
새 날을 맞이하며
문을 여는 순간부터
한참을 일하는
분주한 낮 시간에도
당신은 언제나
나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 방울져 떨어지면
닿는 곳 점점이 쉼표가 되어
쉬어가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넘어져
하얀 편지속에 폭 안기면
당신은 나를 더욱 꼬옥 안고
“많이 사랑해!”하는 느낌이 옵니다.
하얀 편지를 읽는
이 행복한 시간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하얀 입김으로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2025년 2월 9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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