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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꽃

석정헌2025.02.12 09:19조회 수 2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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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

 

            석정헌

 

벗은 가지에 핀 눈꽃은

초승달 움트는 소리만큼이나

고요하고 아름답다

늙은 상수리나무 가지 끝에

하늘을 끌어당기는 녹녹한 바람

후두둑 떨어지는 눈꽃

빛의 움직임을 감지한 숲은

햇살을 보듬은 따스함에

조심스레 연녹색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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