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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 김광균

관리자2025.02.22 09:54조회 수 1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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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야(雪夜) 

김 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료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린다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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