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
나 태주
동장군은 가버린 산새들
심장을 쪼아먹고 자란다
동장군은 흙밑의 숨죽인 풀씨들
신음 소리를 먹고 살이 찐다
동장군은 가난한 사람들
한숨 소리를 듣고 더욱 용맹해진다
동장군은 언제나 나이를
먹지않는 미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드디어 동장군은 보잘 것 없는
우리집 뜨락의 작은 꽃밭에
집동의 옷을 입고 들어 앉는다
봄이 올 때까지
동장군은 우리집 뜨락을
떠나지 못하고 섭섭해 한다
이보게 오래도록 함께 사세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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