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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 김 현승-

관리자2025.03.16 11:40조회 수 1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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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고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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