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겨울서곡
2017.04.26 15:04
[ 겨울 서곡 ]
김 평석
지난해에 이사를 하고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동네 공원을 찾았다.
안개비 내린 늘솔길 지나
어느새 단풍도 다 져버린
텅 빈 오솔길
옷 벗은 키 큰 낙엽 수 사이로
강하게 햇볕은 내리 쬐고
찬바람이 나무 사이로
제법 따갑게 불어온다.
지치고 피곤한 모습 떨치려 걷고
또 산악자전거를 타고
나도 그 하나 되어
텅 빈 너의 가슴에
발길질 하며 길을 낸다.
기억 속에 아스라이
너처럼 추웠던
그 날들이 다시 떠오른다.
겨울은,
봄의 푸른 잎을 내기위한 서막
꽃을 피우기 위한 서곡임을
나는 또 너의 가슴을 타고 배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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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여름을 맞는 이 즈음에 읽는 이 시는 또다른 감동이네요
봄과 여름을 열심히 정직하게 지낸 자연의 휴식같은...
가슴을 여미게 하는 진정성
넘 진실한 마음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