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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동백꽃

cosyyoon2025.03.27 06:10조회 수 2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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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거친 바다를 표류해 온 섬들이

 

발꿈치만 들어도

 

항구의 불빛이 보이는 곳에

 

시린 발을 녹인다

 

 

 

뭍에서 정착하지 못 한 사람들은

 

쫓기듯이

 

항구를 스쳐

 

서울역 광장 바닥 같은

 

시리고 시린

섬으로 왔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샌

 

12월의

바다 바람

파도가

몸부림치는

 

섬으로 왔다

 

 

 

 

 

서리만 내려도

 

온돌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사람들이

 

어찌 알겠는가?

 

 

 

더 갈 곳 없는 영혼들이

 

바위 틈에서

 

시린 발을 녹이는 동안

 

동백나무는

 

죽을 힘을 다해

 

남녘 섬 모퉁이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표류한 노숙자들이

 

맨 땅에 쭈그려 앉아

 

매운 눈물 흘리면서

 

-, -

 

가뿐 숨을 불어넣어

 

동백꽃을 피운다는 것을

 

 

 

뭍에서 응어리진 한()

 

겨울에도

 

시퍼렇게 살아

 

꼿꼿히 날을 세우고

 

피나고 멍든 곳 마다

 

뜨거운 잉걸

 

붉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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