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이제 겨우
석정헌
빗물 긋는 날이면
숲은 어김없이 우울을 내뱉는다
땅 언저리 언 발 묻은 나무
겨우내 숨긴 녹색 상처들은
구름 사이 내민 빛을 향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새살을 드러낸다
남풍 연한 바람에 실린
기도문 소리 들리락말락하고
도피처가 필요없는 당당한 태양은
나무 그림자를 정면으로 내닫고
녹색 상처가 내민 새살을 향해
봄이 가까움을 살짝 흘린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여기는 이제 겨우
석정헌
빗물 긋는 날이면
숲은 어김없이 우울을 내뱉는다
땅 언저리 언 발 묻은 나무
겨우내 숨긴 녹색 상처들은
구름 사이 내민 빛을 향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새살을 드러낸다
남풍 연한 바람에 실린
기도문 소리 들리락말락하고
도피처가 필요없는 당당한 태양은
나무 그림자를 정면으로 내닫고
녹색 상처가 내민 새살을 향해
봄이 가까움을 살짝 흘린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여기는 이제 겨우1 | 2025.03.28 | 337 | |
950 | 아직도 사랑이 | 2025.03.19 | 232 |
949 | 2 월 | 2025.02.23 | 233 |
948 | 소리없이 봄이 오나보다 | 2025.02.14 | 247 |
947 | 눈꽃 | 2025.02.12 | 254 |
946 | 기다리는 마음 | 2025.02.04 | 251 |
945 | Gliese 581 g | 2025.01.29 | 250 |
944 | 신의 선물 2 | 2025.01.19 | 226 |
943 | 동면기, 초록 꿈을 | 2025.01.11 | 227 |
942 | 근하신년 | 2025.01.07 | 280 |
941 | 폭설 | 2025.01.06 | 259 |
940 | 별빛 소나타 | 2024.12.24 | 286 |
939 | 통증 | 2024.12.02 | 281 |
938 | 소설 | 2024.11.23 | 293 |
937 | 할머니 추어탕 | 2024.11.13 | 259 |
936 | 그리움을 향하여 | 2024.11.11 | 316 |
935 | 조카손녀 | 2024.11.11 | 269 |
934 | 사과 그리고 주왕산 일지 | 2024.10.15 | 239 |
933 | 무언가에 | 2024.10.05 | 344 |
932 | 무상 | 2024.09.26 | 39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