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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과식 - 나 희덕-

관리자2025.04.01 17:20조회 수 1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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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된 과식  


  나 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오후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
허천난 듯 먹고 마셔댔지만
 
그래도 남아도는 열두 광주리의 햇빛! 


*출처/저자 ' 나희덕"의 시집
   『어두워진다는 것』 중에서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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