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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침대

cosyyoon2025.04.05 21:28조회 수 6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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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세상은 침대 안과 침대 밖으로 나뉜다

 

 

 

세 평짜리 방에 놓인

 

반에 반평 짜리 침대는 오로지

 

나만의 공간

 

내 몸의 온도와 냄새로 가득 밴 나만의 우주

 

 

 

나른한 오후건

 

심심한 저녁이건

 

 

 

빛 바랜 베개를 배고

 

멍하게 텔레비젼을 보거나

 

스마트 폰을 만지거나

 

런닝구 차림으로

 

그냥 뒹굴고

 

 

 

스스르 잠이 들면

 

벌어진 입 사이로

 

중심 잃은 시간들이 파리처럼 춤을 추고

 

달짝찌근한 환영이

 

마른 침으로 흘러내리네

 

 

 

침대 안을 나서려면

 

소심한 전쟁을 치러야 하지

 

 

내 몸으로 덥혀진 침대는

 

허물거리는 나를 끌어안고

 

몇 초만 더라고 외친다

 

아!

앙증맞은 연인같으니

 

 

 

침대 밖에선

 

빛에 적응 못 한 두 눈을 띄우고

 

피가 돌지 않은 두 발을 서서

 

흔들거리는 균형을 잡으며

 

정숙한 겉옷을 걸쳐야 해

 

 

 

세 평짜리 방

 

문을 나서면

 

침대를 뿌리치고

 

밖으로 빠져나온 무수한 사람들

 

서늘한 거리를 총총걸음으로 걷는다

 

 

 

이름 모를 사람들과

 

용서받을 인사와 미소를 나누면서

 

통성명을 하고

 

침대를 같이 쓸 만한 사람은 누구일까

 

겉옷 안에 감쳐진 서로의 몸 냄새를 탐색하지

 

 

 

저녁이 되기 전부터

 

좁은 침대 안으로 돌아갈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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