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민들레꽃
박 노해
나는 아직 이곳에 있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
폐허 속에서
날이 밝으면
빵과 물을 구하러
폐허 더미를 기어 다니지만
레바논에 살아온 것처럼
끈질기게
끈질기게
폭탄의 틈바구니에서
끈질기게 살아 있는
민들레처럼
우린 아직 이 곳에 있다
우린 아직 여기 살아 있다
우린 다시 일어서고 있다
주검 냄새가 진동하는
폐허의 레바논에서
민들레처럼
민들레처럼
2025년 4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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