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안
김부조
어느 날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음을
무거운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어느 날
아무도 나를
그리워하지 않고 있음을
싸늘한 풍문으로 들었습니다
날마다
어느 누구도
나의 창을
스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어느 누구도
나의 문을
두드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한 줄기
서먹한 바람만이
나의 철 지난 안부를
묻고 있는 환절기의 아침
오늘은 비로소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할 날입니다
오늘은 비로소
내가 나를 그리워해야 할 날입니다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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