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부회장님이 한국 광주 퇴촌 생태공원에서
찍어서 보내주신 시 들입니다

남는 장사
유경순
삼천원 주고 호미 사다가
꽈리고추, 청량고추,깻묘를 사고
상추씨, 쑥갓씨, 배추씨 사고
거름과 약을 사니 삼만 천원
돌아서다 아위워
호박, 가지, 오이 모종을 사고
호스와 조루를 샀더니 삼만 오천 원
돌아오는 길 마트에 들렀더니
얼간이배추가 한 박스에 흔들어 천구백 원
배보다 배꼽이 크게 생겼는데
때 맞춰 부슬 부슬 내리는 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비닐봉지 속에선 벌써부터
웃음이 싹튼다
흙 주물러 밭 고르고
고추심고 씨 뿌리고
마음 만 평도 더불어 경작하니
자식농사는 망쳤어도
밭농사만큼은 남는 장사지 싶다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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