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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새벽 이슬

석정헌2025.04.20 10:33조회 수 2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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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이슬

 

             석정헌

 

밤은 고백처럼 은밀히

숲을 향해 스며들고

숨죽인 하늘의 흐미한 별들은

갈길을 잃어버렸고

그저 몇몇이 반짝일뿐이다

 

잠들었던걸까

그래도 떠오르는 태양

그나마 얼마 남지않은 별들

서서히 무너지고

새벽 안개 자욱한 숲

겨우 내민 연녹의 잎사귀

미세한 남풍에 서걱이고

거미줄에 맺은 방울방울

여명에 무지개 빛을 발하다가

덧없이 사라지고

배고픈 늙은 거미

빈거미줄에 갇혀 꼼짝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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