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슬
석정헌
밤은 고백처럼 은밀히
숲을 향해 스며들고
숨죽인 하늘의 흐미한 별들은
갈길을 잃어버렸고
그저 몇몇이 반짝일뿐이다
잠들었던걸까
그래도 떠오르는 태양
그나마 얼마 남지않은 별들
서서히 무너지고
새벽 안개 자욱한 숲
겨우 내민 연녹의 잎사귀
미세한 남풍에 서걱이고
거미줄에 맺은 방울방울
여명에 무지개 빛을 발하다가
덧없이 사라지고
배고픈 늙은 거미
빈거미줄에 갇혀 꼼짝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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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새벽 이슬
석정헌
밤은 고백처럼 은밀히
숲을 향해 스며들고
숨죽인 하늘의 흐미한 별들은
갈길을 잃어버렸고
그저 몇몇이 반짝일뿐이다
잠들었던걸까
그래도 떠오르는 태양
그나마 얼마 남지않은 별들
서서히 무너지고
새벽 안개 자욱한 숲
겨우 내민 연녹의 잎사귀
미세한 남풍에 서걱이고
거미줄에 맺은 방울방울
여명에 무지개 빛을 발하다가
덧없이 사라지고
배고픈 늙은 거미
빈거미줄에 갇혀 꼼짝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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