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화귀(踏花歸)
한 하운
벚꽃이 피고
벚꽃이 지네
함박눈인 양 날리네 깔리네
꽃 속에
꽃길로
꽃을 밟고 나는 돌아가네.
꽃이 달빛에 졸고
봄달이 꽃 속에 졸고
꿈결 같은데
별은 꽃과 더불어
아슬한 은하수
만리(萬里) 꽃 사이로 흐르네
꽃잎이 날려서
문둥이에 부닥치네
시악 시처럼 서럽지도 않게
가슴에 안기네
꽃 지는 밤
꽃을 밟고
나는 돌아가네.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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