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쓰기

cosyyoon2025.04.28 04:24조회 수 961댓글 0

    • 글자 크기

 

쓰기

 

 

 

 

 

아침에 작은 빗자루로 방을 씁니다

 

밤새 잠을 잤을 뿐인데

 

쓰레받이에 쌓인 먼지와 작은 티클들이 가득한 것은 왜일까요

 

 

 

큼지막한 대나무 빗자루로

 

마당과 집 앞을 쓸어 봅니다

 

밤새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나뭇잎과 나무가지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담아서 버려야 할 것과 치워야 할 것

 

 

 

방과 마당과 길목을 쓸면

 

온 집안이 깨끗해집니다

 

덩달아 기분이 말끔해집니다

 

 

 

 

 

새벽에 깨어

 

어제 마치지 못 한 글을

 

다시 씁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

 

 

 

밤새 재워두었던

 

자음과 모음

 

단락과 문장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고치고 다듬고

 

일부는 치워

 

버렸습니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던

 

고무지우개 같던

 

글이 깔끔해집니다

 

 

 

영혼이 아침만치 환해집니다

 

 

 

 

    • 글자 크기
그림자 (by cosyyoon) 귀향 (by cosyyoon)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계단 cosyyoon 2025.05.19 827
53 부부라는 것 cosyyoon 2025.05.16 788
52 빈 집 cosyyoon 2025.05.15 741
51 그림자 cosyyoon 2025.05.15 756
50 개울가의 아름드리 나무(산문시) cosyyoon 2025.05.11 752
49 반달 cosyyoon 2025.05.09 748
48 시차증(時差症)에 대하여(에세이) cosyyoon 2025.05.08 794
47 숲 cosyyoon 2025.05.05 665
46 심야버스 cosyyoon 2025.04.30 703
45 그림자 cosyyoon 2025.04.30 754
쓰기 cosyyoon 2025.04.28 961
43 귀향 cosyyoon 2025.04.27 714
42 가려움에 대하여(수필) cosyyoon 2025.04.26 638
41 집 나간 고양이 cosyyoon 2025.04.22 677
40 당신, 벚꽃같은 cosyyoon 2025.04.11 533
39 벚꽃 실연(失戀) cosyyoon 2025.04.11 492
38 가정식 백반 cosyyoon 2025.04.08 621
37 침대 cosyyoon 2025.04.05 694
36 산수유 꽃 II cosyyoon 2025.04.01 492
35 산수유 꽃 I cosyyoon 2025.04.01 531
이전 1 ... 2 3 4 5 6... 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