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버스
깊은 밤
남들이 먹고 잠드는 도시에서
난
늦게 일을 마친 후
무거운 몸을 심야버스에 실어야 해
간선도로를 달리는 심야 버스 위로
자유로 저쪽 강 넘어 비행기가 뜨네
국제선 비행기이길 바래
어중충한 도시를 떠나는 이들
비행기의 날개 마저도
잠자리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길 바래
남국의 바닷바람을 마음껏 즐기기를 바래
뒷좌석에 탄
난
버스가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남국의 바다를 꿈꾸며
쪽 잠이라도 자야지
도착지의 작은 방에서
다음날의 새벽까지
이루지 못 한 꿈을 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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