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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개울가의 아름드리 나무(산문시)

cosyyoon2025.05.11 18:33조회 수 7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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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울가의 아름드리 나무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집 근처 산책로에 긴 개울이 있었다.

개울 가에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었다.

 

그 나무를 보고 축복을 받은 나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물이 흐르기에 

가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고

개울이 난 쪽으로 햇볕을 가리는 방해물도 없었다.

 

이렇게까지 튼튼하게 자란 것이 당연해 보였고

앞으로도 무탈하게 잘 자랄 것으로 믿었다.

 

홍수주의보가 뜨던 어느날

억수같은 비가 밤새 쏟아진 후

아침에 개울가로 가 보았다.

흙탕물이 개울을 넘쳐 흐르는 위로

그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채 넘어져 있었다.

홍수로 뿌리를 지탱하던 개울가 옆 토사가 쓸려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지진으로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꺼지듯

커다란 나무가 넘어져 있었다.

 

가장 축복받은 생명도 예기치 못한 불행으로

하루 아침에 운명을 달리했다.

 

모든 삶이 이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두려웠다.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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