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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이해인

관리자2025.05.17 12:24조회 수 50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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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월 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물 씻게 하십시오 

 

물오는 수목처럼 

싱싱한 사람들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2025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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