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 (雲山)
충청향우회(천안)
운산 홍재호
구름이 살며시 날아와
산에 기대니 산은 포근히
구름을 품어 안는다
그러나
구름은 떠나야 하고
산은 거기 있어야 한다
바람이 지나가니 구름은
바람 따라 떠나가 버리고
산은 다시 홀로 서 있다
흐름이 자유를 안기니
나도 구름처럼 살고 싶다가
묵직함이 고요를 주어
산처럼 서 있고 싶다
그러나 산이 되려다
다시 구름을 닮아간다
오늘도 변함없이 또 변하며 운산의 틈에 내가 서 있다
2025년 5월 25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