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
무심(無心)은 판단 이전의 자리다
무심(無心)은 냉담함이 아니다.
무심(無心)은 무관심도, 무책임도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맑고 선명한
통찰(洞察)의 상태다.
도덕적 판단(道德的 判斷)이
타자(他者)를 규정(規定)하고
제한(制限)하는 것이라면
무심(無心)은 타자(他者)를
있는 그대로 수용(受容)할 수
있는 여백(餘白)을 만든다.
도덕적 의무(道德的 義務)나
윤리(倫理)에 의해 가려졌던
가장 민감한 감응(感應)의
능력(能力)을 회복(回復)해주는
자리이다.
이는 자기를 버리고도
응답(應答)할 수 있는 자리이며
윤리(倫理)를
정립(定立)하기보다 열어놓는
방식(方式)이다.
모든 판단 이전(以前)에
머무는 힘 그것이
무심(無心)의 윤리(倫理)다.
< 옮긴글 >
2025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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