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 배경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 2019년 미국이민
-1988년 서울대학 법학과 졸
- 1988 20회 사법고시합격
-1991 서울대학 법과대학 대학원 졸(석사)
-1999 국립 해양대학 대학원 수료(박사)
- 2003 University of Denver, School of Law, LLM 수료
-2003 뉴욕스테이트 변호사 시험 합격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인동초 꽃 향기

cosyyoon2025.05.28 08:40조회 수 667댓글 0

    • 글자 크기

 

 

인동초 꽃 향기

5월이 왔어요.

가벼운 노랑과 환한 흰색으로 피었어요

 

엄마 등에서 맡았던 엄마의 체취가 나요

굽게 빗은 할머니 머리의 동백기름 냄새

고모가 손등에 바르던 분꽃 열매 냄새도 나요

아, 우리 아가의 젖냄새도 잊혀지지 않아요

 

인동초 꽃을 만나거든 향기를 세번 깊이 들이키세요

한번은 불안으로 콩당거리는 그대의 심장을 위해

다음 한번은 버거움에 헐떡거리는 그대의 허파를 위해

마지막엔 온갖 바램으로 고픈 그대의 위와 장을 위해

 

인동초 꽃 향기가 그대의 배꼽 아래까지 단단히 채워지도록

 

인동초 꽃 향기를 한껏 들이키지 않는다면

곧 다가올

한 여름의 열기와

머지 않아 닥칠

긴 겨울의 한기를 버티어 낼 수 없을 거예요

 

오죽하면 이름이 인동초겠어요

 

 

 

 

 

 

 

 

    • 글자 크기
산딸기 나무 (by cosyyoon) 산딸기 (by cosyyoon)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냉장고 cosyyoon 2025.06.20 511
73 미수범 cosyyoon 2025.06.19 493
72 참선(參禪)과 멍때림에 대하여(에세이)3 cosyyoon 2025.06.17 604
71 눈물의 본질 cosyyoon 2025.06.14 541
70 그대가 떠난 후 cosyyoon 2025.06.13 544
69 그리움 cosyyoon 2025.06.10 499
68 사랑가시/가시사랑 cosyyoon 2025.06.09 500
67 자전거를 타면서(에세이) cosyyoon 2025.06.08 504
66 솔방울 가득 cosyyoon 2025.06.07 538
65 마디 cosyyoon 2025.06.05 496
64 삭정이 cosyyoon 2025.06.04 543
63 개구리들 울음 소리 cosyyoon 2025.06.02 565
62 뒤통수를 생각한다(에세이) cosyyoon 2025.06.01 538
61 뒷 모습 cosyyoon 2025.05.31 551
60 인생의 미적분 cosyyoon 2025.05.30 796
59 산딸기 나무 cosyyoon 2025.05.29 683
인동초 꽃 향기 cosyyoon 2025.05.28 667
57 산딸기 cosyyoon 2025.05.26 597
56 분수(噴水)를 보면서 기도함(에세이) cosyyoon 2025.05.24 548
55 분수 옆에서 cosyyoon 2025.05.22 574
이전 1 ... 2 3 4 5 6... 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