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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오늘은 비

2017.05.23 14:11

peter 조회 수:23

[ 오늘은 비 ]

김 평석

눈물인 듯

내리는 비는

5月의 초록을 적시고

상큼하게 나뭇가지에서 내려와

이 땅의 아픔을 적신다.


이 빗속을 뚫고 달리는 차창너머로

우울과 걱정과 근심에 쌓인

뭇 군상들을 만난다.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해하며

가난도, 병도, 결코 부끄럽지 않던 이들.


아! 오늘 내리는 이 비는

저들의 눈물을 씻어 주고 있었구나.

눈물인 듯, 빗물인 듯, 모를,

저들의 아픔을 씻어내고 있었구나.

너도 나도 이 비는 차별 없이 내리누나.


비야! 더 세게 내려다오.

슬픈 가슴 다 씻어낼 수 있도록,

병든 몸 비로 가려질 수 있도록,

마른것 하나라도 없이 다 젖도록,

이 땅이 곧 공평해 질 수 있도록.


비야 내려라 더 세게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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